산업부·서울시, 29일 파스칼과 투자 MOU파스칼, 서울에 연구개발센터 설립·인재 양성 추진오픈AI 이어 글로벌 기술기업 잇단 한국행업계 "한국,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차세대 실험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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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컴퓨터 이미지 ⓒ파스칼 홈페이지
프랑스의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파스칼(Pasqal)이 서울에 약 75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다.서울시는 29일 시청 본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파스칼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파스칼은 서울에 양자컴퓨팅 연구개발센터를 설치하고 51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파스칼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Alain Aspect) 등이 공동 창립한 기업으로 중성원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올해에는 1000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 시연에도 성공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로 양자컴퓨팅 상용화 경쟁의 기술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평가된다. -
- ▲ 파스칼 본사 ⓒ서울시
파스칼 본사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으며 미국·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양자컴퓨팅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천 배 빠른 차세대 기술로 반도체 설계·금융 알고리즘·신약 개발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AI·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기술 경쟁이 양자 분야로 확장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스칼 본사 및 한국지사와 협의를 이어오며 연구 인프라와 인재 수급 여건을 제시해왔다고 설명했다.시는 이번 협약 이후 홍릉특구 내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2027년 준공 예정)와 서울퀀텀허브(2030년 완공 예정)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기업 연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세제·입지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자산업 관련 산학연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된다.파스칼은 IBM·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LG전자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과 사우디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 등으로부터 1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산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한국 투자 검토와 파스칼의 R&D센터 설립이 맞물리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동북아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