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정씨 "2024년 8월 14일부터 결혼" SNS 표기지난 18일 결혼식 올린 정씨, 실제 결혼은 작년?국힘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 수사 촉구
  • ▲ 최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이 배포했던 온라인 청첩장 사진. 이 사진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 최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이 배포했던 온라인 청첩장 사진. 이 사진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날짜를 '지난해 8월 14일'로 표기했다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의 딸 정OO 씨는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지난해 이미 혼인신고를 했거나 약식 결혼식을 올려 상대방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어째서 1년이 넘은 이 시점에 결혼식을 강행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 김OO 씨와 2024년 8월 14일에 결혼했다고 표기했었다. 정씨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결혼 날짜'와 지난 '결혼식 날짜'가 430일 간의 차이가 나는 것.

    정씨의 페이스북엔 두 사람의 웨딩 화보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해방촌에서 촬영됐고, 지난해 9월 해당 계정에 업로드됐다. 

    놀랍게도 이번 결혼식에 앞서 정씨가 배포한 온라인 청첩장에 실린 웨딩 화보가 바로 이 사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이 일자 정씨의 페이스북과 모바일 청첩장은 비공개 처리됐다.

    최근 국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정씨의 실제 결혼 시점이 지난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서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29일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 딸이 지난해 9월 웨딩사진을 공개하며 소셜미디어에 결혼 날짜를 '2024년 8월'로 표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감이라는 공적 제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것이다. 피감기관과 직간접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직권 남용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뻔뻔한 최 위원장과 이를 방조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위원장에서 즉각 사퇴하고,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