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화 후보 거론하며 3선 도전 의지 드러내헌법상 제한으로 출마 못 해…부통령 우회엔 "꼼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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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51028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헌법상 금지된 세 번째 대통령 임기 도전에 관심을 표해 논란을 불렀다.로이터·블룸버그·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동경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3선 도전에 대해 질문받자 "난 그걸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답했다.이날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책사'로 활동했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위한 비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하게 (3선 도전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힌 뒤 "우린 알다시피 매우 좋은 사람들이 몇몇 있다"면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했다.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3선 도전은 배제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당신이 내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면서 여지를 남겼다. 또 자신의 지지율이 높다는 주장도 덧붙였다.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해 중간에 4년을 건너뛰었지만, 2016년과 2024년 대선 승리로 이미 재선을 이뤘기 때문에 개헌하지 않는 한 2028년 대선에서의 3선 도전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절대다수 법률 전문가들의 해석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 때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책상에 올려뒀고, 그것이 찍힌 사진을 이튿날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려 논란을 불렀다. 자신의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한편 부통령으로 '우회 출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헌법상 제한으로 JD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하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부통령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선될 경우 밴스 부통령이 사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복귀할 수 있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건 법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다. 너무 꼼수 같다. 옳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