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업무보고받다 MBC 간부 퇴장시켜MBC 기자들 "과방위원장 자격 의심" 성토모 특파원, 자사 기자들을 "수박"으로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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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리에서 'MBC의 특정 보도가 편향됐다'며 MBC 보도본부장에게 퇴장 명령을 내려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외협력 간부를 맡았던 현 MBC 특파원이 최 위원장에게 MBC 일부 기자들을 "수박들"이라고 표현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질 조짐이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서성진 기자
24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현재 MBC 특파원이자 과거 대외 협력 간부를 맡았던 A기자에게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라며 "쫄보", "국힘(국민의힘)에는 못 대들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뒤 정황상 지난 21일 MBC 기자회, MBC노동조합(3노조), MBC 새기자회 등 MBC 사내 단체들이 최 위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직후 이 같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A기자는 "네 여기 수박들 문제입니다. 박성제 사장 때도 주류가 그랬고요"라고 답했다.
또한 A기자는 "그래도 보도국장도 그렇고 상식 가진 후배들도 상당수 있고 다들 상황 전개에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일 어떤 식으로라도 풀어야 하고 무슨 방법이 있을지 제가 좀더 의논해 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추가로 보냈다.
A기자는 지난 23일에도 최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A기자는 "사내에서 경영진이 뭔가 입장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이 꽤 많다고 합니다"라고 전하며 "안 사장은 언론사에서 공헌이 큰 분을 직접 거명할 수 없는 입장이고 포괄적으로 간단한 사내용 메시지를 내는 걸로 생각 중입니다"라는 사내 동향을 최 위원장에게 알렸다.
실제로 안 사장은 이날 오전 뉴스룸국장을 통해 "MBC는 늘 그랬듯이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며 무소의 뿔처럼 흔들리지 않고 한발 한발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A기자가 보낸 메시지에 일절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