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따른 훈풍에다 PC용 수요 회복…'서프라이즈'시간외주가 7% 이상 급등…정규장서도 3.3% 상승 마감
  • ▲ 인텔. 250725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인텔. 250725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3분기 136억5000만달러(19조6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 131억4000만달러를 3% 이상 상회한 수준이다.

    인텔의 깜짝 실적 발표는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급증했기 때문이다.

    립부 탄 CEO는 "AI는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가속해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매력적인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년간 부진했던 PC용 x86 프로세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평가했다.

    3분기 주당순손실은 0.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정부에 지급될 주식 분을 회계상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 정부가 인텔의 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 발표된 실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8월 89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으로 인텔 주식을 주당 20.47달러에 4억3330만주를 매입했다.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미국 정부는 이로써 인텔의 최대주주가 됐다.

    인텔은 3분기 총이익은 41억달러로, 전년동기 166억달러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인텔은 정부로부터 57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은 정부로부터 자금지원과 관련한 "회계 처리에 대한 전례가 없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의 중이지만, 정부 셧다운 여파로 승인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시장예상치와 유사한 133억달러와 0.08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36% 오른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3분기에 흑자전환하고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길고 험난했던 경영정상화 시도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