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양자주 일제히 폭등…리게티 10%↑이달 20% 하락했던 아이온큐 급반등WSJ "美 행정부,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 인수·투자 협상 중"시진핑, 4중전회서 양자컴퓨팅 등 첨단산업 육성 공식화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에 관련주가 폭등했다. 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과의 첨단기술 패권 경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양자 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은 전장 대비 12.81% 폭등했다.

    같은 기간 아킷퀀텀은 11.26%, 리게티는 9.80%, 아이온큐는 7.07% 각각 상승하는 등 양자주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특히 양자 컴퓨팅 대표기업 중 하나인 아이온큐는 이달 10일부터 전날까지 21.51% 하락했으나 단숨에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가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등과 혁신 기술 기업 지원 자금 확보를 위해 정부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수의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대가로 미 상무부에 자사 지분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양자 컴퓨팅 기업들에 직접 투자자로 나선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이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현재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취득을 협의하고 있지 않다" 관련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주의 상승은 유지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산업에 대한 잠재적 재정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 양자 컴퓨팅 기업들과 초기 단계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 컴퓨팅을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등과 마찬가지로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은 당국 차원에서 양자기술 육성 속도전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AI, 반도체,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미국의 기술 봉쇄를 극복하겠다는 국정 운영 기조를 공식화했다.

    앞서 중국은 2030년까지 약 1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지난 2023년 내놨다. 이를 위해 양자컴퓨팅, 양자암호통신, 양자 센서 기술을 핵심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대규모 국가 주도 지원과 자본 투입을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