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소프라노 박소영, 바리톤 사무엘 윤 등 출연
  • ▲ 2023년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합창' 공연.ⓒ롯데문화재단
    ▲ 2023년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합창' 공연.ⓒ롯데문화재단
    롯데문화재단은 지휘자 정명훈(72)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11월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말 대표 레퍼토리로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선보인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ONE KOREA ORCHESTRA)'는 남북한 교류와 평화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2017년 창단됐다.

    '합창'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형제애와 평화를 노래하는 작품으로, 정명훈이 가장 애정을 담아 해석해온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 곡을 두고 "메시지는 형제애이며, 음악을 통해 한 마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합창'은 베토벤(1770~1827)이 53세 때 쓴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교향곡에 담긴 자유와 화합, 인본주의, 유토피아를 향한 이상주의는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백미는 4악장이다. 4악장에는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독창자 1명씩과 혼성 합창이 출연하는데, 이는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이 가미된 사례다.
  • ▲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베토벤 합창' 포스터.ⓒ롯데문화재단
    ▲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베토벤 합창' 포스터.ⓒ롯데문화재단
    가사는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1759~1805)의 계몽주의적 시 '환희(기쁨)에의 송가'에서 가져왔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솔리스트들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선율,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라"는 가사는 지나온 한 해의 무게를 녹이고, 다가올 시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박소영,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황준호, 바리톤 사무엘 윤,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정명훈과 호흡을 맞춘다.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연말을 맞아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이 전하는 형제애의 메시지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날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특별한 무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