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토차관 부동산 정책 발언에 진화 나서
  • ▲ 김남준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수보 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남준 대변인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수보 회의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가 공개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 목소리에 신중히, 엄중히 귀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차관의 대국민 사과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일괄적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부정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 차관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도 빠르게 진화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이 차관의 배우자가 전세를 낀 갭 투자로 수십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매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로남불' 논란도 일었다.

    이 차관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도 목소리를 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출은 투기라고 국민을 훈계하고, 정작 자신들은 대출과 갭 투기로 부를 쌓았다"고 비판했다. 여당 중진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차관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 나와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