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주가 하락"관세 충격·탄소 배출권 수익 감소 탓" 분석전기차 세제혜택 종료 따른 구매 증가
  • ▲ 테슬라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테슬라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에도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순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0.82%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추가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집계 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7∼9월) 281억달러(약 40조3000억원)의 매출과 0.50달러(약 71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263억7000만달러)를 상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총 이익률은 18%로 시장 예상치(17.5%)보다 소폭 높았다.

    1,2분기 연속 감소를 보였던 매출은 3분기 들어 성장세로 돌아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인도량이 지난해 3분기 대비 7%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전체 순이익은 37% 급감한 13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테슬라는 관세 영향,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를 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변화하는 연방 정부 정책과 비용 상승으로 인해 직면한 압박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12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탄소 배출권 매출은 4억1700만달러로 44% 감소했다.

    테슬라는 향후 실적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년부터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전기 트럭 '세미',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3'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