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디자인 조화, '창경 80주년' 경찰복 공개시민·경찰 2만명 의견 수렴…2년 내 보급임신 여경 근무복 개선…연 300명 수혜
  • ▲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창경 80년을 맞아 추진한 경찰관 복제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창경 80년을 맞아 추진한 경찰관 복제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경찰청)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창경 80년을 맞아 추진한 경찰관 복제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청은 개막식과 이날 오후 무대발표회를 통해 지역경찰과 기동경찰의 복장을 'K-POL 밸런스 유니폼'으로 소개했다.

    경찰은 이번 개선을 통해 모자, 근무복, 점퍼, 외근조끼 등 각 복장의 구성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제복 기능과 균형 잡힌 이미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실시한 선행연구에서 지역경찰과 기동경찰의 복장이 국민과 경찰관 모두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복제와 장구 간의 기능적·미적 조화가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올해 국민대학교 컨소시엄에 의뢰해 '밸런스 디자인'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개선 복제는 지역경찰복장·기동경찰복장·형광복제·편의복제 4개 부문 17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복장별로는 외투와 장구들이 같은 계열의 색상(Tone on Tone)으로 조화되어 단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지역경찰 점퍼는 기존의 진회색 대신 검정색 조끼와 진청색 바지와 조화되는 어두운 진청색으로서 확연히 달라진다. 

    모자도 차별화한다. 참수리를 연상시키는 높고 깊은 형태로 기존의 낮고 평평한 모습과는 다르다. 경찰청은 2년 내 외근과 내근 경찰관들에게 점퍼와 모자를 순차적으로 보급해 대내외에 혼선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신한 여경을 위한 근무복의 편의성과 보온성을 높이고, 기존에 없던 점퍼류 2종을 새로 도입해 연간 약 300명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복제 개선에는 시민 9500명과 경찰관 1만4000여 명이 사전연구와 시제품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명확히 설정한 덕분에, 디자인 변경만으로도 복제와 장구의 기능성을 높이고 전체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예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균형 잡힌 복제와 장구가 현장 경찰관들의 임무 수행을 한층 원활히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국제치안산업대전 기간 동안 개선된 복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 ▲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창경 80년을 맞아 추진한 경찰관 복제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창경 80년을 맞아 추진한 경찰관 복제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