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기 중후반부 동력 좌우할 내년 중간선거에 일찌감치 시선"정부 열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방해꾼"…셧다운 책임, 민주당에 돌려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UPIⓒ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는 중간 선거를 1년 여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공화당 의원들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중간 선거는 내년 11월 3일에 치러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의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이룬 모든 것들을, 그 많은 것을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빼앗길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중간선거에서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패배한 확률이 92%에 달했다면서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게 맞는데,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찬에는 존 튠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중간선거 이후에도 현 상황을 유지할지 여부는 트럼프 집권 2기 후반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3주를 채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 발언을 거듭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부를 열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정부를 닫아두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클린 임시예산안(CR)에 찬성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고, 저들이야말로 방해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셧다운으로 100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주요 박물관이 폐쇄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무모하고 완전히 불필요한 소동 때문에 초래된 이 모든 일과 고통은 '슈머(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셧다운'이나 '민주당 셧다운'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