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퀀텀 등 양자 주 연이틀 급락자본시장 불안-차익실현 매도 겹치며 급격한 조정 분위기"피로감 쌓인 데다 수익 모델로 이어지지 않아 큰 폭 조정""어쩌면 시진핑 안 만날지도" … '오락가락' 트럼프 발언 여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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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51022 ⓒ연합뉴스
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퀀텀 등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연이틀 급락했다.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AI를 이을 차기 핵심기술로 주목받으면서 폭등했던 종목들이지만, 급격한 자본시장 불안과 차익실현 매도세가 겹치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많은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하면서 증시에서 경계감이 나타나기도 했다.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P(0.47%) 오른 4만6924.74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P(0.00%) 오른 6735.35,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P(0.16%) 밀린 2만2953.67에 장을 마쳤다.다우지수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리게티는 7.64% 급락한 4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7%가량 급락한 리게티는 최근 5거래일간 30% 정도 폭락했다.월가의 각종 펀드가 양자주가 정부 지원에도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자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날 리게티뿐만 아니라 다른 양자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6.42%, 퀀텀 컴퓨팅은 7.41%, 아이온큐는 0.73% 각각 하락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에 대해 업종 전반의 과열에 따른 조정으로 보고 있다.노벨상 수상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해독 소식까지 겹치면서 상반기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은 700%에서 많게는 6000%까지 급등했다.그러나 실적이 아직 부족하고 기술 상용화 시점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높게 가치 평가됐다는 지적도 이어졌기 때문이다.야후파이낸스는 "노벨상을 받은 양자컴퓨팅 기술이 암호화폐 알고리즘을 해독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양자컴 관련 종목들이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그러나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다는 피로감과 양자컴 기술이 아직은 수익 모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한계 지적이 나오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뿐만 아니라 구글과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양자컴의 주도권이 빅테크 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오후 들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중국에 대해 "난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우린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nasty)'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며 "관세는 국가안보이자 국부(國富)이고, 우린 관세를 통해 수천억달러를 확보했다. 우리에게 빼앗아 가던 나라들에서 들어온 돈"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기술주가 특히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알파벳은 장 중 4% 넘게 밀리다 2%대로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테슬라도 1% 안팎으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