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최민희 딸 국감 기간 결혼' 논란 공세 崔 "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한 사실 전혀 없어""딸, 심리상담 받아 … 모든 일 독립적으로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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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관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발언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1일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 논란을 해명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최 위원장은 자녀 결혼식과 관련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 국정감사를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자 약 5분간 해명 발언을 했다.최 위원장은 "박정훈 의원 의도가 정확히 성공했다. 제가 긁혔다"고 운을 띄운 뒤 "저는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최 위원장의 딸이 국감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모바일 청첩장에는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돼 있어 과방위 피감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금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카드 결제 기능은 사라졌지만, 딸 결혼식에는 피감기관에서 보낸 화환이 줄을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화환을 왜 돌려보내라고 하지 않았을까, 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까, 다시 반성하고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딸에 대한 얘기를 꺼낼 때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그래서 관계가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관계가 아니다. 모든 걸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딸 결혼식 장소와 시간은 최 의원 본인이 관여하지 않았고 딸 부부가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뒤늦게 '결혼식 날짜는 왜 하필 이 기간에 정했냐'고 물었다"며 "제가 아무것도 챙겨주지 못했기 때문에 관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최 위원장은 전날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신경 쓰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AI(인공지능)를 공부하면 양자가 등장하고, 양자를 이해하려니까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부터 일반 상대성 이론을 공부해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겠더라"라며 "정말 바빠서 딸에게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서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끝으로 그는 "박정훈 의원이 저런 높은 도덕심을 갖고 의정 활동을 해주시는데 매우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도덕성을 기초로 한, 자기 절제를 기초로 한 의정 활동을 통해 훌륭한 정치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