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1차 투표서 판가름 날 수도'강경보수' 유신회와 연정…정책 선명성 뚜렷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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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출처=교도ⓒ연합뉴스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는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이날 오후 임시국회에서 치러지는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잇는 제104대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앞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당권을 잡은 다카이치 총재는 26년간 자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한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해 위기를 맞았으나,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새로운 연정을 수립하기로 20일 전격 합의했다.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한다.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 없이도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자민당과 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는 각각 196석, 35석이다. 과반인 233석에는 2석 부족하다.하지만 무소속 의원 4명가량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될 시,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마친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맡는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다카이치 총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각료로 등용할 계획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방위상, 하야시 장관은 총무상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한편, 자민당이 중도 보수 성향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다카이치 내각이 추진하는 정책은 보수색이 선명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다카이치 총재는 총리 취임 이후 고물가 대책 수립에 나서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