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만난 자리에서 대만해협 전쟁 가능성 일축하마스 휴전협정 위반 가능성엔 "우리가 가서 근절할 것"우크라전엔 "합의 성사 노력 중…불발시 많은 이가 큰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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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51020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면서 이같이 답했다.이어 "하지만 난 우리가 그것(오커스를 통한 중국 억제)을 필요로 하게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린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라며 "누구도 그것에 맞서려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린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만이 그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the apple of his eye)'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아마 그런 존재가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8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트럼프)의 임기 동안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중국은 그동안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대만 주변에서 보다 정교화된 군사훈련을 진행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군에 대만 공격을 할 수 있는 준비를 2027년까지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휴전합의 위반을 비난하면서 가자지구에서 한때 공습을 가한 것과 관련, "역사상 처음으로 우린 하마스와 합의를 이뤘고, 그들은 행동을 제대로 할 것이고 착하게 지낼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가서 그들을 근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휴전합의 위반 주체가 '하마스 지도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한다면 우린 들어가서 바로 잡을 것이고, 그것은 불행하게도 매우 빠르게, 상당히 폭력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마스는 그동안 매우 폭력적이었지만, 이젠 이란의 지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젠 누구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견해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여전히 승리할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다. 전쟁은 매우 이상한 것"이라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에 승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날은 다시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 압박에 주력했던 한 달 전과 달리 최근 들어서는 우크라이나도 종전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협상과 관련해 "우린 합의를 성사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증오하는 두 지도자 때문에 상황이 악화했다. 그것이 협상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