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캄보디아 범정부 2차 TF 회의 개최'풍선 효과' 차단 주력 … 스캠 단지 확산 방지 등 논의
  • ▲ 강유정 대변인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범정부TF 2차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강유정 대변인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범정부TF 2차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지난주 캄보디아에 파견된 정부 합동 대응팀의 활동 경과를 보고받고, 한국·캄보디아 경찰 당국 간 합동 태스크포스(TF)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감금 사태 TF' 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는 이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무조정실,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국정원 등 관계 부처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교부는 합동 대응팀이 지난주 캄보디아 총리 등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스캠 범죄 단지를 점검했다. 이어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로 범죄 혐의자 64명을 송환했고, 한국-캄보디아 간 경찰 협력을 위한 TF 설치 협의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또 전 재외공관을 통한 위험 요인 전수 조사 및 각국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여행금지 구역 교민 피해 최소화 방안, 대사관의 24시간 대응 체제 구축, 감금 피해자를 위한 임시 숙소 마련 등 추가 조치 사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 주말 송환된 범죄 혐의자 64명 대부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마약 검사, 피살 대학생에 대한 부검, 해외 취업 알선 사이트에 대한 진전 상황을 공유했다. 이날 한국·캄보디아 경찰 당국 지휘부는 양자 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 합동 TF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향후 조치 사항으로 캄보디아 당국의 강화된 대응으로 기존 스캠 범죄 단지 활동이 동남아 타 국가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각국 경찰 및 정보 당국과 공조를 강화하면서 우리 외교 및 경찰 당국의 현지 파견 영사 등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출입국 심사 강화, 핫라인 구축 등 해당국들의 실질적 협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급 대표단의 현지 파견 등 교류 강화, 공적개발원조(ODA) 및 한-아세안 협력 기금 등을 활용한 영내 치안 역량 강화 등 해당 국가의 치안 역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부터 열리는 국제 경찰청장 회의 계기에 해당국 경찰 지휘부와의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캄보디아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상향 조치와 관련해서는 향후 범죄 지속 상황 및 현지 정부의 치안 노력 등을 고려해 조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