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가속…정국 불투명성 해소로 투심 개선"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출처=교도ⓒ연합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출처=교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총리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면서 20일 도쿄 증시가 급등했다.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을 지지하는 사나에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 오른 4만9185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 4만9000선을 돌파하며 5만선을 목전에 둔 모습이다.

    닛케이지수 급등은 자민당과 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오는 21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 완화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지지해 온 인물이다. 또한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증시를 '다카이치 트레이드 재가속'으로 평가하며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커지고 정국 불투명성이 완화한 것이 투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증시가 과열 양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국 안정, 미국 경기, 인공지능(AI) 유행이라는 세 가지 요소 가운데 무언가 하나라도 사라지면 주가 상승 시나리오는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달러 대비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달러당 150.5엔대로 전 거래일보다 0.5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