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구조 전환-대외 불확실성 여파"GDP 성장률 예상 부합했지만,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아9월 산업생산, +6.5%로 예상 상회…소매판매는 전월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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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장쑤성 난퉁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240807 AP/뉴시스. ⓒ뉴시스
중국 경제가 3분기 수출 호조에도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8% 상승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밑돌았다.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전망치와 일치하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4.7%보다는 소폭 높은 것이다.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 3분기에 각각 4.7%, 4.6%에 그쳤다가 4분기 5.4%로 올라섰다. 올해 1, 2분기에는 각각 5.4%, 5.2%를 기록했으나 4개 분기 만에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올해 1~3분기 성장률 합계는 5.2%였다.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는 부진하고, 미국과의 무역갈등이라는 복합적 요인들이 중국의 경기회복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특히 최근 중국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재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 압박이 가중됐다.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0% 추가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3분기 성장률 둔화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국내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통계국은 "일부 국가들이 관세를 남용하면서 글로벌 무역질서에 충격을 줬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만연하면서 국제 무역 성장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또 "국내적으로는 경제구조 조정과 전환의 중요한 시기에 진입해 신구 성장동력 전환과정에서 진통이 존재하고, 일부 장기적으로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종의 성장세 둔화가 전반적인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이어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경제가 안정 속에서 진전하는 발전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 ▲ 중국 선양의 한 시장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9월 공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5% 늘어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했다.특히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해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는 1~8월(0.5%)과 비교해 악화했으며 로이터 예상치(0.1%)보다도 밑돈 것이다.1~9월 부동산개발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3.9% 하락해 1~8월(-12.9%)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9월 전국 도시실업률 평균은 5.2%로 전월(5.3%)대비 0.1%P 하락했다. 1~9월 기준 도시실업률 평균은 5.2%로 1~8월과 같았다.앞서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은 미·중 무역갈등에도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으며 3분기 수출 실적은 9700억달러(약 193조원)로 역대 두 번째로 좋았다.이는 수출 호조에도 국내 소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 및 부동산경기 부진 지속, 기업들의 '제 살 깎기'식 경쟁 역시 문제로 꼽힌다.이날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시작일로, 이번 회의에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다룰 예정인 만큼 내수촉진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14일 전문가·기업가 좌담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관련 경제업무를 거론하면서 "내수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각종 소비촉진책을 총괄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효과적인 투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로이터는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있지만, 실제 부양책이 나올지는 시장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