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한국서 별도 회담…中과 잘하겠지만, 공정거래 필요""中, 합의 원하는 영리한 지도자 보유…희토류 게임은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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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중국에 대한 관세 경감을 거론하면서 중국에도 상응하는 조치를 압박했다.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이뤄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내야 할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면서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처에 대해서는 중국이 이전 구매량만큼은 대두를 구매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이 대두 거래에 합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문답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이달 말 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2주 내 만날 것이다. 한국에서 만날 것"이라며 "다른 사람도 만나겠지만, 우린 별도의 회담을 통해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방한해 1박 2일간 머물 예정이다. 시 주석은 30일 방한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라며 "난 그(시 주석)와 늘 좋은 관계였다"고 했다.이날 인터뷰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상당 부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를 거론하면서 "나도 우리의 (대중국) 관세율을 기존보다 100% 올렸다"고 강조했다.그는 도합 157%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도 "그게 (관세율) 숫자"라며 "그들(중국)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몰아갔다"고 말했다. 중국이 수년간 미국을 등쳐먹었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중국과 잘 해낼 것"이라며 "난 그(시 주석)와 잘 지냈다. 그는 매우 강력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놀라운 남자다. 그의 삶은 놀랄 만하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중국과 잘 해낼 것"이라고 재차 말한 뒤 "하지만 공정한 합의를 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를 등쳐먹었다"라고 거듭 말했다. 자신은 "중국을 파괴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이어 "그들(중국)은 매우 영리한 지도자를 보유했다. 합의 체결을 원하는 지도자"라며 "난 2주 내 그(시 주석)를 만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게 될 것"이라고 합의 의지를 피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맞서 11월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 주석과의 경주 APEC 담판을 앞두고 대중국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중국의 추가 조치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