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객원 지휘자 김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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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합창단 '낙엽 위에 흐르는 멜로디' 포스터 및 객원 지휘자 김철 프로필 이미지.ⓒ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0~31일 체임버홀에서 서울시합창단의 두 번째 명작 시리즈 '낙엽 위에 흐르는 멜로디'를 공연한다.이번 무대는 객원 지휘자 김철(전주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섬세한 해석으로 북유럽의 청명함부터 한국의 서정미, 오페라의 장엄함까지 아우르는 합창 명곡들을 즐길 수 있다.공연의 1부는 북유럽의 자연과 신비로운 정서를 담은 합창곡들로 채워진다. 첫 곡 'Iam sol recedit(이제 해가 지고)'는 노르웨이 작곡가 올라 야일로의 작품으로, 황혼의 순간을 따뜻하고 투명한 화성으로 표현한다. 이어 스웨덴 작곡가 벵트 올렌이 편곡한 'Trilo(어부를 기다리는 여인들의 노래)'를 들려준다.1부의 대미는 올라 야일로의 대곡 'Dreamweaver(꿈을 엮는 자)'가 장식한다. 노르웨이의 중세 민속 서사시 'Draumkvedet(꿈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겨울밤 여러 날 동안 깊은 잠에 빠져든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꿈속에서 겪는 깊고 환상적인 여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2부에서는 한국의 서정미와 오페라의 장엄한 감정의 깊이를 담은 작품들로 꾸며진다. 윤동주 시인의 시에 작곡가 이용주가 곡을 붙인 '별 헤는 밤', 도종환 시인의 시에 작곡가 최정연이 곡을 붙인 '바람이 오면', 전경숙이 편곡한 민요 '뱃노래'를 선사한다.마지막으로 코른골트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2막에 등장하는 아리아를 합창으로 편곡한 광대의 아리아 'Mein Sehnen, mein Wähnen(나의 그리움이여, 나의 망상이여)', 바그너의 유일한 희극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3막 중 'Silentium! Wach auf, es nahet gen den Tag(침묵하라! 깨어나라! 날이 밝아 오고 있다)'를 감상할 수 있다.김철 지휘자는 "가을의 끝자락에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인간 내면의 빛과 그림자, 기쁨과 슬픔을 한 편의 시처럼 엮어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합창단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가 관객들에게 멜로디를 넘어 깊은 서사의 울림과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잔향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