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의원 "OTT·콘텐츠산업이 국가경쟁력 … 전담 조직·인력 확충 시급""기획·투자·제작·배급 총괄 '컨트롤타워' 필요"
  • ▲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 ⓒ뉴데일리
    ▲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인천 남동을)이 지난 13일 세종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콘텐츠가 막대한 해외 수익과 관광·소비 진작 효과를 낳는 사이, 우리 정부는 OTT 정책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이 단 2명에 불과하다"며 정부 조직·인력 재편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한국의 설화 , 무속 , 퇴마도구 , 작호도 등 전통문화와 K-POP 을 결합해 전례 없는 성과를 냈다"며 "글로벌 시청자 수 2억3600만 명, OST 빌보드 1위, 김밥 매출·외래 관광객·관련 종목 주가 급등까지 하나의 콘텐츠가 1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U 해외결제 185% 증가, 농심 주가 상한가(+30%), 7월 서울 방문 외래객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 방한 외래객 연간 2000만 명 돌파 전망 등 실제 산업지표에도 강한 파급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 같은 초대형 K-콘텐츠 IP 조차 국내에선 제작 불가한 현실"이라며 "'케데헌'은 미국 자본과 플랫폼으로 제작됐고, 우리는 콘텐츠의 배경과 영감만 제공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OTT 관련 정부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 전담 인력이 단 2명뿐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통부 3개 부처가 각기 흩어져 있어 예산도 쪼개지고, 전략도 분산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류제명 과기부 제2차관에게 "지금처럼 기획, 투자, 제작, 현지화, 배급, IP 관리까지 각각 따로 하면 글로벌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전략적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2명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에 대해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 2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문체부, 방통위 간 협업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설 방미통위 내 관련 기능 이관 및 인력 보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콘텐츠를 '국가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며 "정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걷고, K-콘텐츠 생태계를 제대로 설계해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