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해 공조 체계 구축""관련 제도 정비, 예산 편성 만전 기해야"
  •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자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의 큰 책임"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사건 연루자들을 국내로 신속하게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에서 최근 취업 사기, 감금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크게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발표된 자료를 보면 각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5~6번째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치안 당국과의 상시적 공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달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용 가능한 방안을 최대한 즉시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제2의 캄보디아 사태를 막기 위해 범죄 피해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 강화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 인력 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현지 교민들이나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자기 사비를 털어 지원해 주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산 문제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