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최혁진 의도 이해하지만 도움 안 돼"與 일각 "국회도 품격이라는 게 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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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 의원이 든 팻말에는 일본식 상투를 튼 조희대 대법원장의 합성 사진과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조롱하는 사진을 공개한 최혁진 무소속 의원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품격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대법원 국감에서 최 의원이 이른바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최 의원님의 의도는 이해를 하지만 충분하게 본질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회의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진행자가 '민주당과 사전에 논의를 한 것은 아니냐'고 묻자 박 수석대변인은 "무소속 의원과 민주당이 왜 협의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비판적"이라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 수석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이 뉴스에 나가고 방송이 됨으로써 조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놓고 압박하고 망신 주고 했다는 프레임으로 갇히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최 의원은 전날 국감장에서 일본식 상투를 튼 조 대법원장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에는 조 대법원장의 이름과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합한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이에 대해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지 않냐"라며 "국회도 품격이라는 게 있다. 정말 품격 떨어진다"고 평가했다.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면서 흉한 것을 많이 봤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천박하고 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법부 수장이 완장 찬 질 떨어지는 정치 폭력배들에게 인질로 잡혀 한 시간 반 동안 조리돌림 당하는 21세기 인민재판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개탄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지낸 최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 선거연합인 새진보연합 추천으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받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의원직을 승계받았다.당시 최 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자 기본소득당은 '당선 시 복당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기본소득당은 민주당에 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결국 그를 제명했다.한편, 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 첫날 성심을 다했다"며 "내일도 오늘처럼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