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태 속 '냉부해' 출연 논란 겹치자예능 녹화 시기 두고 정치권 공방 격화李, 휴가 중 국정자원 본원 찾아 현장 점검대통령실 "격려 필요성 등 고려해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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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부 정보시스템 복구 현황과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을 찾았다. 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논란까지 겹치자 이 대통령이 직접 논란을 수습하는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전에 있는 국정자원 본원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했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의 격려 필요성 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발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고, 적재 방식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확인했다"며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간담회를 주재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만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앞서 정치권은 추석 연휴 방영된 이 대통령의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자원 화재 후 이 대통령의 행적을 두고 예능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포문을 열었다.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두고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는 부적절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K 푸드 홍보 차원이었으며, 국민의힘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발했다.대통령실도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20시20분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아울러 화재 다음날인 27일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오전 9시39분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다고 부연했다.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 시점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정치권이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하자, 이 대통령도 국정자원 본원을 방문하며 피해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차를 내며 열흘간 '샌드위치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행정 전산망 시스템 709개 중 214개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중요도가 큰 1등급 시스템은 전체 40개 중 30개가 정상화돼 75%의 복구율을 보였다.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오는 15일 이후부터 복구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