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인력시장 찾아 구로구청장 등과 간담회"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야 … 시 의회와 협의"
  •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자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 남구로 인력시장을 찾아 서울시의 인력시장 예산 삭감 소식이 알려지자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어리석게 하나"라며 날을 세웠다.

    김 총리는 10일 이른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건설 근로자들과 현장 지원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권혁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직무대리(전무이사), 장인홍 구로구청장 등에게 인력시장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구 의원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형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직무대리도 함께했다.

    장 구청장은 "새벽 일자리 관련 예산이 1억5000만 원 정도 되는데 서울시와 구로구가 매칭"이라며 "1억 원 정도가 시에서 지원하고 5000만 원은 구가 지원해서 운영하는데, 최근 내년 서울시 예산을 다 삭감하겠다고 통보가 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여기 말고 다른 (구에도) 지원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 총리는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은 유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는) 커피값만 한 달에 200만 원"이라며 예산 지원에 걱정을 드러내자 "제가 서울시의회와 논의를 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해 인력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근로자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이동식 상담 버스와 쉼터, 인력 사무소 등의 시설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