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SNS서 수상 여론전…백악관도 "평화 대통령"수상 불발시 '트럼프 관세', '나토 방위비' 등 경제 보복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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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엑스 갈무리. 251009 ⓒWhiteHouse
가자지구 전쟁 1단계 휴전합의를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노르웨이가 긴장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하기 때문이다.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가디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전날 저녁 엑스(X, 옛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부친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리트윗해달라"고 요청했다.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도 거의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게시하면서 그를 "평화 대통령"이라고 칭했다.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벌인 '공격적' 압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평화협상 가능성으로 더 가속했다고 전했다.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외면할 경우 발생할 외교·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그러나 이런 압박은 수상자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매체 VG와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6일 이미 결정됐다고 밝혔다.공영방송 NRK와 인터뷰에서도 중동 평화협상 문제는 내년 수상자 선정시에만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직후인 1월31일 마감되기도 했다.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정부가 노벨상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벨평화상이 '정치화'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노르웨이 정부는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이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노르웨이는 현재 미국과 무역협상 중이며 미국으로의 수출품에 부과되는 15% 관세 인하를 희망한다. 세실리에 뮈르세트 통상장관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미국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노르웨이의 또 다른 우려는 2조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다. 이 펀드의 투자자산 중 약 40%가 미국에 집중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 펀드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가디언도 "독립적인 위원회 구성과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대부분 전문가와 관측자들은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익명의 노르웨이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면 양국간 외교적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노르웨이 칼럼니스트 하랄드 슈탕헬레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에 실패할 경우 노르웨이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담금 인상 압박, 최악의 경우 노르웨이 적국 선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노벨상에 집착했다.재임에 성공한 후에는 전세계에서 7개 전쟁이 자신의 평화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뜻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로 꾸준히 언급됐다.미국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전날 가자지구 전쟁 휴전합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6%로 소폭 오르기도 했다.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