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흐지부지될까 불안"…민주당 지지자 반응 소개민심 청취 형식이지만…검찰개혁부터 민생쿠폰 옹호까지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감사를 눈 앞에 둔 시점에 추석 명절 민심을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나라 좀 먹는 자들"이라고 거친 표현으로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민심-1'부터 '추석민심-4'까지 게시글을 연달아 올렸다.

    정 대표는'호남 추석 인사 때'라고 적은 첫 게시글에서는 "이러다 윤석열 풀려나게 생겼다. 윤석열 풀어주면 절대 안 된다. 내란범들은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서 정 대표는 마포 지역구의 30대 여성 발언을 인용해 "검찰청이 해체돼 좋긴 하지만 검찰개혁이 불안하다"며 "이번에 못하면 민주당 폭망한다. 민주당 지지자들 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특히 명절 연휴 동안 만난 민주당 지지자의 말을 인용하며 "내란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너무 뻔뻔하고 염치없다. 빨리 해체시키지 않고 뭐 하고 있느냐? 나라 좀먹는 자들"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의 연속 게시물은 겉으로는 민심 청취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검찰개혁 완수를 촉구하고 여권을 압박하려는 강경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마포 망원시장 상인의 "민생지원금과 소비쿠폰 덕분에 매출이 30% 늘었다"는 평가도 함께 소개했다.

    재정적자가 커지는 가운데 민생쿠폰이 무리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이를 옹호하는 민심만을 부각한 것은 결국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노선을 방어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