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당정 속도차' 발언 비판 이후 "개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의도로 말해"李 대통령 예능 출연에 "아쉬움 있다"
  •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성진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대통령실·여당 온도 차' 발언을 비판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런 말로 인해 개혁이 주춤하거나 (멈춰) 서서는 안 된다는 의도였다"며 "보도가 커져서 우 수석에 미안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 정부고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당이 왜 이래'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은 빅5(국무총리·당대표·대통령실 비서실장·원내대표·대통령실 정무수석) 카톡방에서나 하라"며 우 수석을 겨냥한 듯한 글을 썼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6일 KBS 라디오에서 "당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 이걸로 고민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대 개혁 열차가 출발했고 지금 잘 달리고 있다"며 "기관사인 대통령실이 안전 운전을 위해 속도 조절을 하고 좌우를 살피겠지만 그런 말씀으로 인해 개혁이 주춤하거나 서서는 안 된다는 의도에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보도가 커져서 우 수석에게 미안하다. 추석 인사도 못 드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요리 예능 출연을 놓고 여야가 공방과 고소·고발전을 펼치자 "대통령실에서 처음부터 솔직하게 잘 대응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 대통령이 K-푸드를 전 세계에 선전하려고 하는 것을 가지고 대통령실에서 설사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 하더라도 이건(국민의힘의 공세)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