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0.6%↑·나스닥 1.1%↑…엔비디아 2%↑·오라클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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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와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AI 대표주 엔비디아가 이끄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과 은 등 안전자산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자산시장의 '양극 흐름'을 보여줬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상승한 23043.38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0포인트(0.00%) 하락한 46601.78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로써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이날 시장 상승을 견인한 것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AI 시장 낙관론을 재점화한 영향이다.황 CEO는 "AI 모델이 단순한 질의응답 단계를 넘어 복잡한 추론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급증했다"며, "새로운 산업혁명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형 AI 칩 '블랙웰(Blackwell)' 시리즈의 수요가 "정말, 정말 높다"고 덧붙였다.월가 일부에서는 AI 투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이 불분명하다는 거품 가능성을 제기해왔으나 이날 시장에서는 황 CEO의 발언을 계기로 'AI 성장 신뢰'가 우세했다.전날 실적 부진 우려로 2% 넘게 떨어졌던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오라클 주가도 황 CEO 발언 이후 1.54% 반등했다.이날로 8일쨰를 맞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도이 AI 낙관론이 키운 투자심리를 잠재우진 못했다. 상원은 민주·공화 양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정치권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주식시장 랠리와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도 커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070.5달러(1.7%↑)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오후 1시45분 기준 4050.24달러(1.7%↑)로 4000달러선을 완전히 안착했다.은값 역시 온스당 49.57달러까지 치솟으며 2011년 4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값을 의미 있게 되돌릴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중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