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K-푸드 홍보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민주 "국익 홍보 제격" … 장동혁 고발국힘 "재난 속 예능, 국민 정서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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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분이 추석인 6일 방영됐다. ⓒJTBC 방송 갈무리
여야가 7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한식)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다. 녹화분은 추석인 지난 6일 방영됐다.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목적에 꼭 들어맞는 방송이었다며 이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다"고 밝혔다.그는 "대통령 내외의 발언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 및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며 "방송 초반에는 K-푸드 다큐멘터리나 토론회인 줄 알았다"고 평가했다.박 대변인은 또 "출연을 비판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은 추석 민심 밥상에 숟가락 얹어보려던 시도가 실패한 것 같다"며 "국민께 사과드리고 차라리 '냉부해'에 직접 출연하는 건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아무 데서나, 그 누구에게나, 이유도 없이 쏘아대는 총기난사범이 돼버렸다"며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비판했다.박홍근 의원 역시 "사실관계를 뒤섞어 정쟁으로 몰아가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추석 하루만이라도 '국익 앞에 여야 없다'는 상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이날 장동혁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 일정을 상세히 공개했음에도, 장 대표가 "48시간 행적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는 이유다. -
- ▲ 대통령실은 7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에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대통령의 자리는 카메라 앞이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통령 부부가 ‘이재명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과연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꼬집었다.또 "윤석열 정부 시절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사과와 장관 경질'을 요구한 바 있다"며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이야말로 내로남불이자 위선의 정점"이라고 말했다.배현진 의원은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냉장고를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주진우 의원도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 서버는 여전히 먹통"이라며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실상은 이재명 홍보용"이라고 비판했다.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불편이 극심하던 와중에 대통령이 웃으며 방송을 찍었다면 국정유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