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부' 추석특접, 5일→6일 밤 방영"
  • ▲ 추석 연휴를 맞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 사진은 방송 예고 영상. ⓒJTBC
    ▲ 추석 연휴를 맞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 사진은 방송 예고 영상. ⓒJTBC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이후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참여하는 녹화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영 날짜를 기존 5일에서 6일로 하루 늦췄다.

    JTBC 측은 "5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은 6일 월요일 밤 10시로 편성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실의 방영 연기 요청에 따른 것으로,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4일 오후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추석 특집 -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해 이른바 'K-푸드 전도사'로서 한국의 제철 농수산물과 전통 추석 음식을 소개하고, 평소 즐겨 먹는 한식과 한가위와 관련된 옛 추억 등 진솔한 이야기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5일 오후 9시에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데 이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녹화 날짜가 화재 사건 이후일 가능성이 있다"며 대통령의 행적과 촬영 시기 공개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주 의원의 주장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맞섰으나, 당일 늦은 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미디어오늘 취재진에게 촬영 시점이 '화재 이후'라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문제 삼는 여론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