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 하는 사람들 수술대로 꼬셔 마취 … 배 가르고 혹 떼"강훈식 전한 李 대통령 개혁방식에 국민의힘 "소름끼치는 발상""수술 가장 의료사고사 … 침대 크기 맞춰 사람 죽인 프로크루스테스"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개혁 방법론에 국민의힘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환자도 모르게 배를 갈라 수술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전한 이 대통령의 개혁 방식이 침대 크기에 맞춰 사람을 죽인 그리스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비서실장인 강훈식이 어제(4일) 팟캐스트 '매불쇼'에 나와 한 발언을 보면 이 대통령이 얼마나 위험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전날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하는 개혁의 방법론을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수술대 위로 살살 꼬셔서 마취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아 배를 갈랐나보다. 혹을 뗐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게 개혁이어야 한다고 대통령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말이다. 자기가 '무조건 선이고 옳다'는 확신범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발상"이라면서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비유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획일적 잣대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행인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침대에 눕혀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머리나 다리를 잘라 맞춰 죽인 강도였다. 행인의 키가 짧으면 침대 크기만큼 억지로 몸을 늘려 죽였다.

    누구든 침대에 꼭 들어맞아야 한다는 잔혹한 고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다.

    서 의원은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가 있다"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자신만의 기준이나 틀에 무조건 강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일인지 보여주는 일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리와 다리를 자르려는 상대방도 알고 보면 꼭 자신의 정적이나 야당뿐"이라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자기 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졸속 악법을 만들어 쫓아내고 체포까지 했다가 법원의 제지로 풀려났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사법개혁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이 자기 형사재판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한 나라의 대법원장을 강제로 수술대에 끌고 가 '수술을 가장한 의료사고사' 시키려는 수작인 걸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항상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잔인하게 침대에 맞춰 사람을 죽이던 프로크루스테스는 얼마 후 영웅 테세우스에게 자신이 하던 방법 그대로 침대에 '맞춰' 죽임을 당했다"며 "정의는 언젠간 실현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