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청년몰 찾아 소상공인 고충 직접 청취임대료·예산 삭감·지원 실효성 문제 현장서 제기"국회 예산심사 때 챙기겠다" … 대책 마련 약속"청년몰 성공 멈추지 말고 더 큰 도약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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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02. ⓒ뉴시스
추석을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찾아 청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전통시장 지원 예산 축소·임대료 인상·소비쿠폰 실효성 등 현장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청년 상인들은 정부 지원의 실효성 부족과 내년도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고, 장 대표는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간담회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정희용 사무총장, 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고,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산을 심사할 때 국민의힘이 챙겨보겠다"며 "현금을 뿌리면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는 효과가 없으면서 물가가 올라 청년 사장 같은 분들이 겪는 고통이 2배, 3배가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무작정 현금을 살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보다 더 어려운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저희 같은 사람에게는 한약재를 주로 파는 곳으로 인식됐던 경동시장에 청년 사장님들과 청년 인플루언서들 때문에 새롭게 활기를 찾고 있다는 게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이 이렇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을 보니 정치가 좀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청량리종합시장 홍보기획이사 이상열 씨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대료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이 살아나면서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임대료 인상 폭을 조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청년몰 상인 대표 전훈 씨는 "어제 중기부 간담회를 다녀왔는데 전통시장 내에 있는 청년 상인들에 대한 지원이 내년도 예산에 많이 삭감된다고 들었다"며 "청년몰 뿐 아니라 전통시장 안에 있는 청년들의 지원과 혜택을 받아서 브랜드를 키우고 성장하는 와중에 삭감 소식을 듣고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며 우려를 전했다.빵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런저런 지원 사업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쓰임새가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 같은 초기 창업자에게는 당장 다음 달 월세가 걱정인데 지원금에 월세나 원부자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어서 엄청 와닿지는 않는다"고 했다.이에 장 대표는 "임대료 문제는 법률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중기부 간담회에서도 들은 내용인데, 전통시장 청년 상인 지원 예산이 삭감된 건 저희가 국회 예산심사 때 챙기겠다"고 답했다.지원 사업 혜택에 대해서는 "청년 사장님들께서 창업을 하면 초기에 어느 정도 오를 때까지는 운영 자금이 많이 들어가고 어려움을 겪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금 정책에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감사드리고 공감한다"고 언급했다.그는 "청년몰이 성공했다는 데서 멈추지 말고, 어떻게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지게 할지 정치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때"라며 "이야기가 오늘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여러분께서 말씀 주신 것을 조금이라도 고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