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들로 수출 효과 … 혐오 발언 안 돼""선동 행위 단속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
  •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괴담, 혐오 발언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공세를 벌이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문화적이지도 않고 저질적인, 아울러 국격을 훼손하는 이 같은 행위를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해외 관광객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며 명동 상권도 벌써 들썩이고 있다"며 "고마워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여기에 대고 혐오·증오 발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려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객이 한 번 오면 수백만 원씩 돈을 쓰고 간다. 1000만 명이 더 들어오면 이는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런데 어느 나라 국민이 자기들을 이유 없이 비방하는 나라에 가서 관광하고 물건 사고 싶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에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혐오하는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뉴스에서 보면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며 "그때 우리가 느꼈던 그 느낌을 지금 온 세상 사람들한테 우리가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