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어르신 그늘 없게 살피겠다"국힘 지도부, 송편 빚으며 민심 행보정청래 "내란 먹구름 걷히고 있다"민주, 승강장 돌며 이재명 정부 강조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02. ⓒ국민의힘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및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02. ⓒ국민의힘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여야 정치권은 봉사활동과 귀성인사를 통해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빚으며 민생 현장을 챙겼고,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은 기차역 대합실과 승강장을 돌며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넸다. 각 당은 국민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정치권에 대한 신뢰 회복과 지지 기반 확장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추석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송편 빚기 봉사에 나섰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 최고위원들과 대변인들이 함께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떡 망치를 잡고 차례로 떡을 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 대표는 "조심해, 뒤로 휘두르다 맞을 수 있으니"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월남참전유공자 제복을 입은 어르신들도 함께 망치를 잡고 떡을 치댔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마침 노인의 날인데 송편을 빚어서 어르신들을 대접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그는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며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겠다"며 "어르신들께서 그늘진 곳이 없도록 국민의 힘에서 더 잘 살피겠다는 약속의 마음도 송편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도 "추석을 두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랬는데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참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모두 함께하는 세상, 나누는 세상,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우자"고 밝혔다.

    이 동대문구청장은 "동백꽃 노인종합복지관의 '동백꽃'은 동대문에서 100세까지 꽃처럼 살자라고 하는 의미"라며 "나눔과 봉사는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희망을 더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연결해 주고, 오늘 행사가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연결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국당도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9시 10분쯤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오랜만에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발걸음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용산역을 찾아 추석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용산역을 찾아 추석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10시 30분쯤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귀성 인사를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즐거운 명절 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요구안을 듣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후 기차가 서 있는 승강장으로 이동해 열차에 오르는 귀성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기차가 출발한 뒤 기자들에게 "지난 설 명절은 내란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한 명절을 보내셨을 텐데 올 추석은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의 먹구름이 점점 거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종합주가지수도 높아지고 있고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있고 국정도 안정되어 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즐거운 추석 맞이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개혁신당 지도부와 당직자들도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등은 '개혁신당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착용하고 대합실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당직자들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인사를 나누며 명절 민심 접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