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국장급 보직 인사에도 직접 개입 의혹"대통령 비서실장·산림청장 임명 과정도 의심총무비서관서 부속실장 이동, 국감 회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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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싸고 인사 개입과 권한 남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김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기관장,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국감 회피성 보직 이동과 불투명한 신상 문제 등을 함께 지적했다.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한 여권 인사는 김 실장이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 장관이 국장급 2명을 보직 이동 시키려 하니 김 실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왜 상의 없이 인사를 하려고 하느냐'고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그는 "이러한 주장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권력의 오남용을 막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박 의원은 김 실장이 총무비서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에까지 손을 댔다는 의혹이 있다고도 했다.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에 홍익표 전 의원이 내정됐던 것을, 김 실장이 대선캠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훈식 비서실장으로 바꿨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강 비서실장이 '김 실장 픽(선택)'이라면 대통령실 직원들이 누구 눈치를 보겠느냐"고 했다.이어 김인호 전 신구대학교 환경조성학과 교수가 산림청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김 실장과 함께 시민단체에서 일해 온 김인호 씨가 산림청장이 된 것도 인사 개입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짚었다.그는 "김 실장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정무직 공무원이고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살림을 챙기는 자리"라며 "인사업무는 신설된 인사수석실과 정무수석실 관할이라 직권남용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김 실장이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려고 최근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치명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여당 사람들도 요즘 온통 김 실장 이야기"며 "김 실장이 정부부처 일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여권 전체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김 실장의 신상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은 김 실장을 총무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기본적인 학력조차 공개하지 않았다"며 "김 실장은 베일에 가려진 인물, 이재명 대통령과 '묘한 특수관계'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주장했다.그는 "김 실장이 집권 초기부터 이재명 정부를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문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