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으로 가지 말라" 대피령 발령
  • ▲ 필리핀 지진 후 건물 밖에 모인 주민들. 251001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 필리핀 지진 후 건물 밖에 모인 주민들. 251001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30일 22시 59분 43초(한국시각)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라고 전했다.

    USGS는 애초 규모 7.0의 지진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6.9로 하향 조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진원지에서 약 17㎞ 떨어진 인구 9만명의 해안도시 보고에서는 건물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했으며 부상자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5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산 레미지오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ABS-CBN이 전했다.

    필리핀 세부주 메델린시 당국은 한 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당국은 피해 점검을 위해 1일 세부의 학교, 정부 건물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필리핀 화산 및 지진학연구소는 이날 경미한 해수면 변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세부·레이터·발리란섬 주민에게 "해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해안으로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PWC)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협은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에 걸쳐 있는 7000개 이상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2023년 11월에는 규모 6.7 지진이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