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군 지휘관 회의서 "관세 정책 덕에 1조달러 국방 예산 확보"
  • ▲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전 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내년도 국방 예산으로 1조달러(약 1405조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생중계 연설을 통해 "우리에게 화력이 필요할 때 여러분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그 목표를 염두에 두고 2026년에 1조달러 이상을 군사비로 지출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앞서 6월 미국 국방부는 2026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13.4% 증액한 1조100억달러로 제안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6세대 전투기(F-47) 개발 계획과 핵 억지력 현대화, 북미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구축 추진, 신규 함정 건조 계획 등 군사력 강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대미 투자와 세수 증대를 연결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관세 때문에 모든 나라가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며 "바이든은 4년 동안 1조달러를 벌지 못했지만 (내 임기 시작 후) 8개월 만에 17조달러가 더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위한 전군 지휘관 소집은 트럼프 행정부가 장성급 지휘관을 20% 감축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날 행사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장군까지 모든 장성을 대상으로 소집 명령을 내렸는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의 별 1개 이상 장성급 지휘관은 총 8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