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표심 의식한 듯무역협상 안맺은 국가는 내년부터 일부 30∼50%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월 14일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에 10%의 관세를, 수입 가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14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연질 목재와 제재목에는 10% 관세가 매겨진다.

    나무로 짠 주방 찬장, 화장대를 비롯해 소파나 의자처럼 목재에 천을 씌운 가구에는 25% 관세가 부과된다.

    이들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는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맺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세율이 30%(천을 씌운 가구)와 50%(주방 찬장·화장대)로 높아진다.

    예외적으로 미국과 이미 협상을 타결한 영국은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세율이 15%를 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이번 조치를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증진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목제품의 국내 설비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목재와 가구에 대한 관세 부과는 '스윙 보터'인 노스캐롤라이나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목재 산업의 중심지였더 노스캐롤라이나의 가구 제조업이 저가 수입산 가구에 밀려 침체됐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는 좀 더 정교하고 점진적으로 관세를 매기는 방식을 택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결국 주택 건설업자와 소비자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