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매치 136경기 출전차범근, 홍명보와 최다 A매치 타이브라질-파라과이전 뛰면 A매치 137경기 신기록 작성
  • ▲ 손흥민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에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 손흥민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에 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10년 12월 30일. 한국 축구는 새로운 영웅과 처음 만났다. 

    '18세 신성' 손흥민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A매치에 나섰다. 시리아와 친선전이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조금씩 한국 축구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A매치 50경기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 10월 6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카타르와 경기였다. 손흥민은 A매치 50경기를 자축하는 1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어느덧 시간은 지나 손흥민은 A매치 100경기를 뛰었다. 2022년 6월 6일 칠레와 친선전이었다. 이때도 손흥민은 센추리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2-0으로 승리했고, 손흥민은 한국에서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시간은 더 흘렀고,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25년 9월 10일. 멕시코와 친선전이었다. 손흥민은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한국은 2-2로 비겼고, 손흥민의 A매치는 136경기가 됐다. 전설 차범근, 홍명보와 동률이 됐다. 

    18세 막내가 33세의 베테랑이 될 때까지,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정상까지 도달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신성에서 독일 레버쿠젠의 중심, 그리고 잉글랜드 토트넘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위상을 높였다. 이런 흐름과 기세는 한국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손흥민은 3번의 월드컵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 아시안컵은 4번 출전했다. 2011 동남아 4개국 아시안컵, 2015 호주 아시안컵,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최고의 장면은 역시나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호주와 결승전 후반 45분 터진 그 짜릿했던 동점골. 

    그는 한국 축구의 진정한 리더였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 대표팀 역대 최장수 캡틴으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완장을 단 후, 지금까지 최고의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부상이 없는 것도 월드클래스의 필수 조건. 손흥민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고, 한국 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살아왔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여전히. 

    15년의 세월.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조국의 사랑하는 마음. 그리로 헌신과 투지. 모든걸 다 갖춘 손흥민. 드디어 한국 축구 'NO.1'의 자리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4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8경기 8골을 넣었다. 이런 손흥민이 대표팀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손흥민은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두 경기 모두 뛸 가능성이 크다. 혹여라도 한 경기만 뛴다고 해도, 손흥민은 한국 축구 최고의 전설이 된다. 한국 축구에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길을 간다. A매치 '137경기'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