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유엔총회 제안 'END' 구상 비판"북핵은 정권 생존 보루, 환상은 위험"햇볕·평화번영정책 실패 전례 다시 지적"강한 평화 3원칙만이 안보 지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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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시된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구상이 현실을 외면한 구호일 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건 '도박'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정책이 아니라 망상, 외교가 아니라 자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결국 핵실험으로 귀결된 점을 짚으며 "이미 두 번 좌절한 환상을 세 번째 꾸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냉전 종식 방법론으로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엔드(END)'를 제시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건물을 폭파하면서까지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러시아와의 협력사업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교류라는 이름 하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북한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일방적 구애가 아니라 스토킹에 가깝다"고 주장했다.이어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70년간 추진해온 정권 생존의 최후 보루"라며 "교류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박판에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강한 평화 3원칙'이 필요하다"며 한미동맹 기반 억제력, 국제 공조에 따른 압박, 핵 포기 전제 대화를 꼽았다.아울러 "희망적 사고가 아닌 냉정한 현실 인식이, 선의가 아닌 실력이 평화를 지킨다"며 "END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