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북 정책 구상 발표에 野 부정적"북핵 용인과 대북 퍼주기로 귀결될 것"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대북 평화 구상 'END 이니셔티브'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해당 구상이 '북핵 용인'과 '북한 퍼주기'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이라며 "북핵 용인과 대북 퍼주기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류를 통한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라는 이름은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퍼주기만 반복했던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의 구상인 'END'를 지적하며 "E는 Everything(모든 걸 퍼주고), N은 Nothing(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D는 Die(북핵으로 한반도 파멸)"라고 표현하며 "결국 가짜 평화를 불러올 뿐"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책임을 다하겠다"며 "남북 및 북미 간 대화를 재개하고 관계 정상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의미를 지닌 이니셔티브로, 단계적 신뢰 구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과거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뚜렷한 성과 없이 오히려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만 초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구상도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