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정착 위한 노력 경주할 것"
  • ▲ 제 80차 유엔(UN) 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 성남=서성진 기자
    ▲ 제 80차 유엔(UN) 총회 참석차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경기 성남=서성진 기자
    대통령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자 "북미 대화를 지원하는 등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긴 안목을 가지고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남북 간의 적대를 해소하고 평화적 관계로의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추진하되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언하건대 우리에게는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제재 풀기에 집착해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단-축소-비핵화 3단계론'에 대해서 "우리의 무장 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