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에 3-0 완승둑스, 후반 23분 결승골이어 이승모, 문선민 연속골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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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둑스가 강력한 한 방으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과 김기동 감독은 '추락 직전'이었다.K리그1 28라운드 '연고지 더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FC안양에 졌다. 홈에서 1-2로 패배. 이어진 29라운드에서 강원FC에 2-3으로 또 졌다. 리그 2연패. 리그 순위는 7위.그리고 주중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일본 마치다 젤비아와 1-1로 비겼다. ACL에 나선 K리그 4팀 중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서울이다. 공식 경기 3경기 연속 무승.여기서 더 미끄러지면 서울과 김 감독은 추락할 수 있었다. 서울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리그 3연패, 혹은 공식 경기 4경기 연속 무승은 이 분노를 통제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운명의 한판.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 K리그1 30라운드였다.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스플릿 순위 싸움으로 인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들 머리가 아플 것이다. 이제 물러설 때가 없다. 선수들도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 역경을 잘 이겨내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경기가 시작됐고, 전반 서울은 무기력했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의미 없는 크로스를 남발했고, 무리한 개인기를 남발했다. 전반 33분 조영욱의 헤딩 슈팅이 옆그물을 때린 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한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서울은 달랐다. 공격의 날카로움이 조금씩 살아났다. 하지만 역시나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8분 정승원의 오른발 슈팅은 광주 골키퍼의 선방에 막했다.이때 '둑스'가 등장했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공격수. 선발로 나선 그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경기 전 둑스-조영욱 조합에 대해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경기 출전이 적었지만, 마치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이드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상대 수비의 높이를 고려하면 이 조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믿음을 보였다.둑스는 답답했던 서울의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반 23분 프리킥에 이어 공이 뒤로 흐르자 둑스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광주 골망을 찢었다. 골네트가 찢어질 것만 같은 강력한 슈팅이었다.이 골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었다. 둑스는 '게임체인저'였다. 이후 서울은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나섰고, 공격은 세밀함은 더욱 좋아졌다.서울은 후반 34분 코너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딩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8분 문선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찔러 넣었다. 서울의 3-0 완승. 서울과 김 감독은 추락 직전에 기사회생했다. 서울은 리그 5위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