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리, 계엄 준비설 배경에 '충암파' 지목"尹 지독한 권력욕 … 어떤 일도 할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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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계엄 준비설'을 사전에 제기한 배경으로 이른바 '충암파'의 수상한 움직임을 지목했다. 계엄 가능성을 미리 인지한 근거가 무엇인지 공개하라는 국민의힘 질의에 대한 대답이다.김 총리는 18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8월 계엄을 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는데, 어디서 그 근거를 확인했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충암파로 통칭되는 세력들의 몇차례 불법 위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충암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 인사들을 일컫는다.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 총리의 행적을 추궁하기도 했다. 당시 여의도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이었던 김 총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구가 여의도인 의원 신분으로서 계엄 당시 제일 먼저 왔었어야 했다"며 "정식적으로 한 번쯤은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김 총리는 "그날 몸살 기운이 있어 주사를 맞고 잠들어 늦게 왔다"며 "담을 넘어 들어왔을 때 표결이 끝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또 비상계엄 선포 4개월 전인 지난해 8월부터 김 총리가 제기한 '계엄설'의 근거를 추궁했다.그는 "총리가 계엄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사전에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김 총리는 "충암파로 통칭되는 세력의 몇차례 불법 위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첫 의심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인사로부터 시작했다. 굳이 필요 없는 시기에 적절치 않은 인물을 인사했다. 여기서 의문이 시작돼 여러가지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도 충암고 출신이다김 총리는 또 "윤 전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이라는 용어를 비판 세력에게 사용했다"며 "여기에 윤석열·김건희 등 집단이 갖고 있는 무시무시하고 지독한 권력욕이 어떤 일이라도 할 거라는 걸 여러 정황으로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또 "특검이 우리 당사 압수수색을 또 들어왔다. 이게 뭐 하자는 일인가"라며 "의회와 국회를 존중한다는 대통령 말씀이 며칠 되기도 전에 또 압수수색 들어왔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아시다시피 특검은 독립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그 말을 믿는 국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