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진상 외부에 맡겨 조사할 것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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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34) 경사 사건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해양경찰청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동료 경찰로부터 나온 부분을 짚으며,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어 "2인 1조가 수색 및 구조의 원칙인데, 이 경사가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이후 초동 대처에 있어 미흡한 점이나 늑장대응은 없었는지 재차 확인했다"고 언급했다.강 대변인은 어떤 기관이 수사를 맡을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내부에서의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은폐될 위험이나 우려를 가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에서 독립적인 기관이라고 말씀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과 방식일지는 추후 논의가 진행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이 경사는 지난 11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한 노인을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6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사고 당시 당직을 섰던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동료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흠집을 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은폐 의혹이 일었다.이에 해경은 "해경청은 그간 유족에게 CCTV, 무전 녹취록, 드론 영상 등 현시점에서 가능한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했음을 알려드린다"며 "당시 인천해경서장과 파출소장이 내부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으나 인천해경서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해 드린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