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1일 샌디에이고에 1-2 역전패풀타임 손흥민, 공격 포인트 올리지 못해"애국심이 가득 찼던 경기, 이기지 못해 속상"
-
- ▲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서 LA는 샌디에이고에 1-2 역전패를 당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손흥민의 홈 데뷔전은 아쉬움으로 가득 찼다.LA는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MLS 정규리그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1-2로 역전 패배했다.LA는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33분 샌디에이고 이르빙 로사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1분 앤더스 드레이어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졌다.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45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위력적이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32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골대 불운'이었다.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또 LA는 손흥민 이적 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 2무)을 달리다 처음으로 패배했다.이 경기는 미국에서 큰 기대를 받은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었다. 지난 원정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기에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다.손흥민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BMO 스타디움의 관중석 규모는 2만 2000석. 이날 경기에는 공식 관중석을 뛰어넘은 '2만 293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관중석에서 쉽게 태극기를 볼 수 있었고,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다.서부 컨퍼런스 1위의 샌디에이고는 강했다. 이에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자비한 샌디에이고가 손흥민의 홈 데뷔전을 망쳤다"고 표현했다.MLS는 "BMO 스타디움은 매진됐다. LA에서 기대되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었다. 샌디에이고가 이 파티에 난입했다. 샌디에이고는 2-1 역전승을 거뒀고, 매진 관중을 실망스럽게 돌려보냈다. 이날 대부분은 손흥민의 홈 데뷔전과 부앙가에 집증됐지만,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이는 로사노와 드레이어였다. 손흥민은 빛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 ▲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열린 BMO 스타디움은 매진됐고, 태극기가 펄럭였다.ⓒ연합뉴스 제공
마이키 바라스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LA는 최고의 팀이다. 손흥민의 첫 홈경기라서 분위기가 험난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경기는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런 경기에서는 무자비해야 한다. 공격적인 플레이, 강력한 블록과 수비 액션도 중요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LA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역전골 주인공 드레이어 역시 "이곳은 원정팀이 경기하기 어려운 장소다.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승리였다. 라커룸에서도 환호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정말 멋지고 중요한 승리였다. 역전해서 더욱 그렇다"며 기뻐했다.손흥민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관중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했다. 그래서 더 속상하다. 팬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팬들이 나를 정말 환영해 줬고, 나 역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팬들이 실망한 것 같다. 승리하지 못했고, 운도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이어 손흥민은 "팬들이 태극기도 들고 오고 내 유니폼도 여러 가지로 입고 와줘서 애국심이 가득 찼던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항상 자부심 있게, 또 항상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응원 올 수 있게,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