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9호선·영동대로 등 대형 공사장, 중점관리구간 지정매일 육안 점검·주 1회 GPR 탐사…공동 발견 시 즉시 복구
  • ▲ 서울시가 대형 도시철도 공사장에서의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체계를 도입한다.
    ▲ 서울시가 대형 도시철도 공사장에서의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체계를 도입한다.
    서울시가 대형 도시철도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육안 점검·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AI 계측을 결합한 3중 안전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대규모 현장을 중점관리구간으로 지정하고 공사 완료 때까지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동북선 103정거장 인근에서는 집중호우로 빗물이 가시설 주변으로 유입돼 가로 50㎝, 세로 70㎝, 깊이 80㎝ 크기의 소규모 도로침하가 발생했다. 

    시는 당시 현장조사팀이 일상 점검에서 즉시 발견해 보수한 덕에 주민 불편이나 2차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매일 전문인력의 육안 점검 ▲주 1회 이상 GPR 탐사 ▲AI 기반 스마트 계측기 가동을 의무화했다. 

    GPR 탐사는 동북선(146㎞), 9호선 4단계(28.3㎞), 영동대로 지하공간(9.3㎞) 구간에서 실시된다. 

    지난 7월 1차 조사에서는 총 19개 공동(동북선 11곳, 9호선 6곳, 영동대로 2곳)이 발견돼 모두 복구됐다. 이후 정기 점검에서는 추가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

    AI 계측기도 활용된다.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인공지능이 즉시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으로 현재 동북선 28곳, 9호선 35곳, 영동대로 공사장 4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동 의심 현상이 발견되면 인근 도로와 맨홀·지하관로 구간까지 확대 조사해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고 유관기관과 합동 복구·보강공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