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조국, 민주당과 선봉에서 싸워"박지원 "조국, 당장 소탐대실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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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서성진 기자
조국혁신당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광폭 행보를 견제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지난 대선 때 연대했던 두 정당 사이에서 미묘한 균열이 나타나는 모습이다.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조국 원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불편함 섞인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며 "사면·복권에 힘을 모아준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를 찾아뵙는 일정 중심의 행보에도 '자숙해야 한다' '개선장군처럼 군다'는 등의 지적과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 열성 당원과 유튜버들만의 주장이 아니라 최고위원들까지 가세한 비판이라 가볍지 않다"며 "2019년 검찰 쿠데타로 온 가족이 고초를 겪었으나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3년은 너무 길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와의 전투에서 민주당과 함께 가장 선봉에서 싸운 사람이 조국"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조국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국민이 생각하겠나"라며 "지금 호남은 민주당이 그동안 게을리 했던 진보개혁, 진영 내부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을 향한 애정 어린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진영 내 과도한 견제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의 부당한 주장에 힘을 실을 뿐"이라고 강조했다.황현선 조국당 사무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원장의 행보를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조 원장은 인간적 도리도 하지 않아야 하는가"라며 "행보 자체를 지방선거용으로 폄훼하며 인간적 도리를 흠잡는 건 마땅치 않다"고 토로했다.앞서 '조국 사면'을 주장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조 원장이 오는 26~28일 호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 "신중해야 한다. 성급하면 실패한다"며 "선거는 가깝지 않고 상당 기간 후이다. 그 사이 많은 변수들도 있다. 당장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