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약사범 28% 증가 … 청년층 집중외국인 비중 14.4%·클럽마약 압수량 4배↑
-
- ▲ 경찰이 압수한 신종마약 '러시' ⓒ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올해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에서 5109명을 검거했다. 온라인 유통 확산으로 청년층 검거가 급증하고 외국인 비중과 클럽 마약류 압수량도 크게 늘어 국내 마약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총 5109명을 검거하고 96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5023명)보다 검거 인원은 86명 늘었다.마약류 종류별로는 필로폰·합성대마·MDMA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4151명(81.2%)으로 가장 많았고, 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마약 사범이 530명(10.4%), 대마 사범이 412명(8.1%)이었다. 단순 투약사범은 271명(9.1%) 증가한 반면 판매·유통 사범은 185명(7.6%) 줄었다. 경찰은 비대면 유통수법과 가상자산·보안SNS 활용 등으로 상선 추적이 어려워진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온라인 마약류 사범은 1878명으로 전년 대비 28.2% 늘어 전체 검거자의 61.8%를 차지했으며, 10~30대 청년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309명(8.8%↑),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734명(전체의 14.4%)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검거 비중은 국내 외국인 인구 비율(5% 내외)의 약 3배 수준이다.'클럽 마약류'로 불리는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압수량은 153㎏으로 지난해(39㎏)보다 4배 급증했다. 상당수가 해외에서 국제택배나 인편으로 대량 밀반입된 뒤 국내에서 소분·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마약범죄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국 경찰서 형사팀 중 78개 팀을 전담 인력으로 재배치하는 등 인력을 2.5배 확대했다. 또 전국 5개 시도청에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마약 유통자금 차단에 나선다. 국제 공조 강화와 함께 한국형 위장수사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하반기에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개월간 집중단속을 이어간다. 온라인 마약류 시장,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 클럽·유흥주점 내 투약 행위, 외국인 밀집지역 등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정했다.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 제보가 검거로 이어질 경우 최대 5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